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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표지에서부터 뭔가 점성술사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실 그런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정말 과학적인, 정말 현대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여러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챕터들이 진행된다. 질문들은 굉장히 원초적이고 철학적이다. 가령 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인간은 왜 필요한가 등등. 철학적이고 본능적인 질문들에 대한 김대식 교수님의 답은 과학적이다. 모르는 것이 분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것들로 근거를 들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질문이 질문이니 만큼 답들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는 없을 수 있지만, 나는 이 책의 답들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어린아이의 질문들 중에는 부모님조차 지겨워하는 질문들이 꽤 있다. 혹은 아예 대답을 할 수 없거나. 이젠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지만 아직도 알지 못하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멋진 그림들이 있고, 그보다 더 멋진 답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어린아이들은 가끔 끝없이 이어지는 "왜?" 라는 질문으로 어른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끝없는 질문을 종결시킬 수 있는 논리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런 논리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어딘가 찜찜하다. 모든 것에는 언젠가는 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_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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