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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영화

[영화 어톤먼트] 가장 안타까운 사랑의 색감

by seolma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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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톤먼트

 

 

  영화 어톤먼트의 색감은 톤 다운 된 초록색과 노란색, 그리고 파란색이다. 감성적인 엽서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장면들이 끊임없이 펼쳐지지만, 다 보고 난 후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색감들보다 강렬했던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의 눈빛이다.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 빠지고, 아주 짧은 순간 그 사랑에 잠겼다가, 그 대가로 참혹하도록 긴 순간을 떨어져야 했던 이들의 눈빛.

 

 

 

  아름다운 영화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이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즐기도록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맘 졸이고, 안타까워하게 만든다. 영화를 서술하는 관찰자인 어린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이 벌이는 일로 인해서.

 

  어린아이기에 용서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그 뜻은 아이가 벌인 짓이 그 아이가 어리지 않았다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뜻이다. 결국 용서는 당한 자들의 몫이다. 그들은 그들의 벌어진 상처를 보면서도 아이를 용서해야 한다. 그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지만 사실은 우리 역시, 그런 수많은 용서들 덕분에 이만큼이나 자라온 존재들이다.

 

 

 

 

Atonement; 속죄

 

   브라이오니는 그들의 꽃맺지 못한 사랑에 속죄하고자 한다. 때로 어떤 속죄들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고, 어떤 속죄들은 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에 브라이오니의 속죄가 그랬다.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비극적으로 이별한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며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 관객들에게도 속죄의 탈을 쓴 희망고문을 들이민다. 잔혹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느라 들인 시간들을 아깝지 않게 만든다. 애달픈 색감들의 저택과 그 안의 인물들은 고작 한 두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가 그 과거를 진심으로 추억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우리의 추억이 된 것처럼, 세실리아와 로비의 사랑은 우리의 안쪽 한 구석에 남는다. 

 

눈빛,
눈빛들

 

  투명한 푸른 눈으로 절절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맥어보이가 보고 싶다면, 어톤먼트를 봐야한다. 맥어보이의 사랑이야기는 흔치 않기 때문에.

 

 

 

 

    불한당에서의 사랑이 모든 행동의 이유가 되었다면, 어톤먼트에서의 사랑은 삶의 목표였다. 다시 만날 날을 위해 살아가는 연인의 이야기. 색의 무게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애달픈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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