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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책51

[장자 철학] 장자의 꿈에서 깨고 나면 철학과 우주 :의미와 무의미 우주 속의 철학 가장 큰 것은 경계가 없고, 가장 작은 것은 내부가 없다고 했다. 마치 점과 무한을 정의하는 수학의 개념과 비슷하다. 점은 질량도 부피도 없는 것이고, 무한은 수와 양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것이다. 결국은 수학도 철학이다. 물리학자이자 SF 작가인 테드 창의 소설 ‘영으로 나누면’에서 천재 수학자 르네는 어느 날 그런 사실을 발견한다. 수학은 우주를 설명하는 언어도,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원칙도 아닌 그저 자가당착일 뿐이라는 사실을. 수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무수한 분야, 종교와 예술과 정치만큼이나 무의미하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미학일 뿐이었다. 큰 것과 작은 것, 경계가 없는 우주와 내부가 없는 소립자를 정의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이다. 우주와 소립자는.. 2021. 6. 27.
[짧은 시 모음집5] 바야흐로, 햇빛 아래 타들어가는 청춘 청춘의 모양이 하나라면 청춘은 그 아무도 아닐 것이다. 제각각 다른 고민과 고통을 품고 있어라야 청춘은 비로소 청춘이 된다. 그리하여 바야흐로, 햇빛아래 타들어가는 청춘. 이룰 수 없는 꿈들과 아득히 먼 평온과 코앞의 걱정과 권태들. 그러나 그 아픔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나날들. 그리하여 청춘은 청춘이 되었다. _seolma. https://in-mybookshelf.tistory.com/97?category=905469 [짧은 시 모음집4]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우린 모두 다른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불행을 걸으며 살아가잖아요. 외면하기엔 너무 커버린 불행과, 그럼에도 살아나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나 살았는 in-mybookshelf.tistory.com.. 2021. 5. 8.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창] 1. 바빌론의 탑 테드창의 단편집_1 바빌론의 탑 지구라트 : 지구라트(Ziggurat)는 햇볕에 말려 만든 벽돌이나 구워 만든 벽돌로 만들어진 메소포타미아나 엘람 도시의 주신에 바쳐진 성탑(聖塔)이다.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하여 오다가, 시날 땅 한 들판에 이르러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서, 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썼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야훼는,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다. 야훼가 말씀하셨다. “보아라,.. 2021. 5. 6.
[짧은 글] 사람들은 놀라울 만큼 불행에 끌린다 말 그대로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놀라울만큼 불행한 것들에 다가간다. 행복한 이는 저에게는 낯선 불행이 신비하고 아름다워보여서, 불행한 이는 자신보다 불행한 이의 삶이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어서. 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비슷하지 아니하다고 말할 수 없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신파가 가득 들어간 영화고, 아이돌의 팬들이 광적으로 사랑하는 아이돌을 들여다보면 인생이 불행해보이는, 적어도 그 불행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후원 광고를 보면 하나같이 최고로 불행하고 최고로 불쌍한 모습을 내세우며 손을 벌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불행을 산다. 관람하고, 즐기며(즐기지 않는 척 하며) 박수를 친다. 사람들은 왜 불행을 사랑하는 걸까. 어쩌면 우리.. 2021. 3. 26.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읽어본 책 중 가장 슬픈 책 이름이 없는 아이가 있다. 보통 이름이란 부모가 가장 정성 들여 짓는 것이다. 남들 다 있는 흔한 이름조차 제대로 없는 아이는 자신에게 사랑은커녕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를 가짜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열한 살짜리 아이는 가시가 돋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름이 없는 이 소녀가 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소녀는 늘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지만, 솔직하진 못하다.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그대로 직면했다가는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워 혼자 죽어버릴까봐. 사랑받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들을 그냥 홀로 커버린 아이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일을 겪지만, 정작 단 한 번도 자신의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은 찾지 못한다. 이 소녀만큼이나 책은 뾰족뾰족하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그 크고작은 가시에 .. 2021. 3. 24.
[짧은 시 모음집4]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우린 모두 다른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불행을 걸으며 살아가잖아요. 외면하기엔 너무 커버린 불행과, 그럼에도 살아나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나 살았는지. 그럴 때마다 우리를 잡아주던 것들, 너의 손, 누군가의 말, 내가 품은 희망 같은 것들을. https://in-mybookshelf.tistory.com/92?category=905469 [짧은 시 모음집3] 울리며 부서지는 짧은 삶이여, https://in-mybookshelf.tistory.com/90?category=905469 [짧은 시 모음집2] 사랑을 풀어 적을 수 없어서 https://in-mybookshelf.tistory.com/39?category=905469 [짧은 시 모음집] 10편의 짧은 시 모.. 2021.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