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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ummer-Zara Larsson] 올 여름밤 들을 팝, 질긴 이별 노래 https://youtu.be/q7sS5Mg549Q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한 음악으로 국내에 알려졌던 자라 라슨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BTS WORLD OST part2-Brand New Day) 들어본 팝송 중 손에 꼽게 상쾌하고 좋았던 노래입니다. 앨범 커버도 노래와 굉장히 잘 어울리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다르게 가사는 이별의 슬픔을 말하고 있는데, 특히 아직 원망이 남은 가까운 이별에 괴로워하며 상대방을 탓하는 가사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에 반복적으로 it이 나오는데, 대개는 지난 화자와 '그'와의 사랑, 혹은 이별을 지칭합니다. 알고 가사를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Sh-sh-sh-sh-sh-shake you off of me 내게서.. 2022. 6. 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포기하지 않음의 경이로움, 살아냄의 아름다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인상깊은 책.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 꼭 읽어보라고 쓰는 글이긴 하나 실은 스포일러 없이 그냥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 안에는 역사가 있고, 현실에 굳건히 발붙이고 선 과학이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있고, 반전과, 감동이 있다. 장르를 특정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한 책이다. 그동안 수많은 책들을 읽으며 이 책을 기다려 왔음을 깨닫게 되는 책.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하는 시기의 문제다.(15) 책은 혼돈에서 시작한다. 가령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쌓아온 질서가 자연재해 한 번에 전부 무너지는 순간 같은 것. 아무리 발버둥쳐도 혼돈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아무리 견고한 성을 쌓아도 무너지지 않을 순 없다.. 2022. 6. 1.
[아름다워-몬스타엑스]뮤직비디오 해석/The Clan part.2.5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5. 1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이해하여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여 이해하는 것 이 블로그의 첫 글이 이 단편집 중 제목에 해당하는 작품만을 읽고 쓴 글이었다면, 이번에는 단편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책이 나온 역순으로, 를 읽고 김초엽 작가의 데뷔작인 을 읽은 후, 오히려 두 단편집이 가지고 있는 중심 주제와 감동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가 이해와 사랑에 관한 책이라면, 은 다름과 융화에 관한 책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등장하는 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전자가 개인적, 사적인 이해였다면, 후자인 이 책은 사회적 이해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하지 않는 것들이 아니라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어져버린 것들과 마주한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2022. 3. 31.
[Anymore-전소미 가사해석] 끝난 짝사랑에게 던져줄 이별노래 하이틴 분위기의 노래들로 유명한 전소미의 가장 최근 앨범의 수록곡인 'Anymore'이라는 노래 가사를 해석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최근 K-pop 가수들이 많이 그러는 것처럼, 이 수록곡은 전체 가사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팝송의 분위기가 나서 개인적으로 좋게 들었습니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인생의 어느 순간동안 영원할 듯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마음에 절망하고, 그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우적대는 심정을 담은 곡입니다.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어느 정도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은, 전소미의 [Anymore] 가사 해석입니다. https://youtu.be/DOBjwlfIZdE 전소미-Anymore (MV) You got me second guessing everything 넌 내가 .. 2022. 3. 24.
[어느 독재자] 잘 만든 한 편의 우화/혁명의 방향성 이 영화는 시작부터 묘한 느낌을 준다. 다큐멘터리도, 판타지도, 시대극도 아니고, 다만 한 편의 우화 책을 펼친 것 같다. 결코 밝지 않은 이야기와 결말을 가진 이야기를 애써 먼 거리에서 설명하느라 읽는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몇몇 책들(행복한 왕자, 왕자와 거지, 장미와 새 등)이 떠오른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속에서 깊이 몰입하고, 그리하여 상처받도록 하는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말 한 마디로 이 도시의 불을 모두 끌 수 있단다." "불을 모두 꺼라." 그러자 불이 모두 꺼졌다. -영화의 첫 장면 줄거리는 한 문단으로도 풀어 쓸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unknown' 나라의 독재자로 군림하던 대통령과 그의 손자가 하루아침에 벌어진 혁.. 202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