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문장2

[쓰러진 당신에게 건네는 문장들] 망가진 이들이 망가진 채로 살지 않기를. "해파리는 헤엄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수면을 떠돌며 생활한다." 헤엄치는 힘이 약하면 수면을 떠돌며 살면 된다. 죽어버리는 게 아니라.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 해부터 나는 많은 일을 잊고 복사꽃을 좋아하는 것만 기억했다. _영화감독 왕가위 아무것도 손쓸 방법이 없을 때 꼭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용기를 갖는 것이다. _유태격언 "사람들에게 친절하십시오. 그러나 그들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지는 마십시오."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퍼붓는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산산조각, 정호승 한 때 자신을 미소짓게 만들었던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마라 .. 2020. 10. 12.
[시 구절 모음] 흐리게 아린 문장들 사무치는 것은 봄으로 온다 너는 그렇게만 알아라 _이병률, 음력 삼월의 눈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_황인숙, 꿈 네가 어디서 몇 만번의 생을 살았든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않을게 _신지혜, 천년동안 고백하다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_정희성, 숲 전화기를 끄고 숨을 참는다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_전윤호, 수몰지구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_오르텅스 블루, 사막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메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_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사람이 새와 함께 하는 법은 새장에 새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 202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