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글귀1 [울적한 사랑 시 모음]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것 뿐. 멍 서덕준 맑은 하늘이 서서히 잿빛 구름으로 멍드는 걸 보니 그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했다 하늘은 흐리다가도 개면 그만이건만 온통 너로 멍든 내 하늘은 울적하단 말로 표현이 되려나 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가 닿지도 와 닿지도 않는 사랑은 형체가 없는 안개처럼 희부연 색감과도 같다.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그 색은 진해지면 진해질수록 정체를 알 수 없어졌다. 왜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닿아주지도 잡혀주지도 않는 사람인데. 그렇게 멍이 들었다. 흐려지다 결국 사라지는 듯 해도 어쩌면 영원히 내게 남아 있을 멍이. 아까시, 과일, 별의 줄무늬 김소형 울타리가 있어요. 푸른 저택과 아까시나무, 낮은 십자가를 감싸는 까마득한 구름을 보는 맹인이 살고 떨어진 과일을 주워먹는 아이들, 장작으로 만든 피아노를 치는 .. 2020.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