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영화추천1 [영화 불한당]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하나의 이유로 비싼 양복을 차려입고 총을 든 남자 둘이 등장하는 영화. 느와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도 나쁘지 않을 영화고, 느와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첫 느와르로 봐도 괜찮을 영화. '불한당'이다. 이 영화의 장면들은 주황빛이나 푸른빛이다. 한낮의 교도소는 온통 햇빛으로 가득한 주황색, 현수와 재호가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순간들은 처연한 푸른색,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계획하는 폐건물은 주황색,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비 내리는 날은 푸른색. 이 두 색깔은 오묘하게 섞여가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행복한 모든 순간들은 주황색이고, 비극적인 모든 순간들은 푸른색이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영화가 조금은 덜 슬플지 모르겠다. 하지만 매 순간, 두 가지 색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찬.. 2020.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