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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책

[떨림과 울림] 떨리는 우주와 울리는 인간.

by seolma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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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_김상욱

 

 

  1부
분주한 존재들_138억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_세계를 해석하는 일에 관하여

  3부
관계에 관하여_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_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

  부록
지식에서 태도로_불투명한 세계에서 이론물리학자로 산다는 것

 

 

 

 

알쓸신잡이며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상욱 교수님은 이론물리학자이다. 어쩌면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장 거리가 먼 학문일지도 모를 물리학을, 교수님은 늘 친근하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신다.

이 책은 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한 번에 아우른다.
재미없고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저반에 깔려 있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 저 위에 있는 것들을 과학이라는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우주는 떨림이다. 
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김상욱 교수님이 보는 물리학은 책 안에, 연구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이루고 그 안의 지구와 인간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설명서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어가는 우리도, 우주의 설명서를 읽어나가듯이 읽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물리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위한 학문이 아니다. 물리학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여러모로 풍요롭게 만들었음에도, 물리학은 여전히 인간과는 멀다.

사실 물리는 차갑다. 물리는 지구가 돈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이보다 경험에 어긋나는 사실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 돌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주의 본질을 보려면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래서 물리는 처음부터 인간을 배제한다. 

  나는 이것이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발전한 과학과는 반대로 오히려 그 부산물들을 거부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철학이나 심리학과 달리, 과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이 아니다. 과학은 그저 우주를 관찰하는 창문일 뿐이다. 무엇이 보일지는, 오직 우주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학자들의 세계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것은 추측이나 신비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관찰되고 계산되는 것들만을 믿는 세계이다. 어쩌면 인간은 영원히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고, 왜 우주가 시작되었는지 알아낼 수 없을지 몰라도, 물리학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우주의 그림자를 좇는다. 그들로 인해 우리는 우주를 알아간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좀 더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알쓸신잡을 하며 유시민이 한 말이다. 김상욱 교수님의 언어를 거쳐서 나오는 물리는 흥미롭고, 또 따스하다. 따스한 물리를 만나보고 싶다면, 떨림과 울림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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