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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책/시 모음집

[짧은 시 모음집5] 바야흐로, 햇빛 아래 타들어가는 청춘

by seolma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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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모양이 하나라면 청춘은 그 아무도 아닐 것이다. 제각각 다른 고민과 고통을 품고 있어라야 청춘은 비로소 청춘이 된다. 그리하여 바야흐로, 햇빛아래 타들어가는 청춘. 이룰 수 없는 꿈들과 아득히 먼 평온과 코앞의 걱정과 권태들. 그러나 그 아픔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나날들. 그리하여 청춘은 청춘이 되었다.
_seolma.

 

 



https://in-mybookshelf.tistory.com/97?category=905469

 

[짧은 시 모음집4]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우린 모두 다른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불행을 걸으며 살아가잖아요. 외면하기엔 너무 커버린 불행과, 그럼에도 살아나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나 살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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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강유정

비 내리는 단풍 끝 무슨 그리움이 남았는가
환하게 낡은 골목길 위로
우리는 젖어서 접었다 피는 우산 사이
잠시 붉었다 지는 꽃이었다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 시간의 유한성.

 

 

 

 

 

내 청춘의 영원한

                        최승자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내 청춘은

               임영준

흔들릴 때마다
술에 기댔어
격정은 두렵고
고독은 달콤했어
눈물 흔했지만
서럽진 않았어
몽롱한 사랑으로
둥둥 떠 다녔어
세상은 눈부시고
마냥 벅차기만 했어

 

 

 

 

 

강물 

                   정호승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람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 뿐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

 

 

 

아이유_이런엔딩

 

폭포 앞에서

                               정호승

...
끝끝내 흐르지 않는 폭포 앞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내가 포기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정호승, 그리운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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