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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그보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 덧없이 짧아서 아쉬운 모든 것들.
그렇기에 아름다운 삶에 대한 시들입니다.
https://in-mybookshelf.tistory.com/90?category=905469
시멘트
유용주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자신이 가루가 될 때 까지 철저하게
부서져본 사람만이 그걸 안다.
행복
박세현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다
나는 그 시대에 감히
행복이란 말을 적어 넣는다
짝사랑
김 병 훈
한 사람을 알고 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희망
기 형 도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언제부턴가 너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무 때나 나는 눈물 흘리지 않는다.
귀천
천 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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