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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시 모음집] 나도 꽃송이 되고, 너도 꽃송이 되면 in-mybookshelf.tistory.com/26 [삶/사랑 관련 시 모음] 사랑하며 사노라면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in-mybookshelf.tistory.com 제목에 '들판으로 달려가자'의 가사(선용 작사) 일부가 인용되었습니다 나비를 꼬이기 위하여 가장 곱고 가장 화려한 향기로 피어나는 꽃은 일년 중 가장 따스하고 청량한 계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입학식날, 졸업식날, 특별하게 기쁜 날이나 누군가를 추모해야 하는 날, 꽃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 꽃은 그 자체로 힘겨운 생을 버텨낸 결실이며, 진창에 발을 담그고도 꼿꼿하게 서 있는 의.. 2020. 8. 21.
[디아워스] 흐르는 세월과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삶의 무게를 받아들인다_릴케 [디 아워스 등장인물]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 클라리사 본(메릴 스트립) 로라 브라운(줄리앤 무어) 바네사 벨(미란다 리처드슨) 리차드 브라운(에드 해리스) 키티(토니 콜렛) 줄리아 본(클레어 데인스) [영화 줄거리 및 감상] ​ 이 영화는 세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서로 다른 시간에 살지만 같은 무게의 세월임을 드러내는 하루로 영화는 이들 모두의 삶 전체를 전달한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 2001년의 클라리사 본(메릴 스트립), 1951년의 로라 브라운(줄리앤 무어) 이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이 어디에 있는가를 고뇌한다. 지겨운 일상 속에서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위로조차 되지.. 2020. 8. 19.
[원령공주] 자연과 인간, 대립과 공존에 관하여 원령공주는 지브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들어봤을 만한 영화다.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감각적인 장면들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영화가 주는 교훈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아름답고, 재미있다. 하지만 원령공주의 진가는 그 이면에 놓인 질문에서 드러난다. 인간은 진정 자연의 적인가? 두 가지는 서로 화합할 수 없는가? 그리고 끊임없이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 아시타카는 영화의 끝에서 마침내 무언가를 이루어 낸다. 영화의 초반에는 재앙신이 되어버린 멧돼지가 등장한다. 이 멧돼지는 아시타카가 살던 마을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맞은 총알을 품고 멀고 먼 마을까지 찾아와 아시타카의 팔에 저주를 남기고 죽는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던 아시타카의 마을에서는 생뚱맞을 수밖에 없는 자연의 보.. 2020. 8. 17.
[넷플릭스 반전/전략 영화 추천] 내 인생 영화들! 다크/전략/영리/멋진 영화 제가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했고 내용과 연출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들을 골라봤습니다! 주인공 혼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영화나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 스토리에 중점이 된 영화, 주인공이 영리하고 멋있게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저와 취향이 맞으실 것 같아요! 1. 미스 슬로운 in-mybookshelf.tistory.com/37 [미스 슬로운] 진정한 승리에 대한 영화 in-mybookshelf.tistory.com/33 [다크/전략/영리/멋진 영화 추천] 내 인생 영화들! 제가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했고 내용과 연출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들을 골라봤습니다! 주인공 혼자서 극을 in-mybookshelf.tistory.com 살면서 봤던 영화 중 주인공이 가장.. 2020. 8. 14.
[바깥은 여름] 죽음 후에 남겨진 사람들 입동 / 007 & 노찬성과 에반 / 039 우리의 곁에는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 죽음은 우리를, 우리 곁의 친구를, 연인을, 부모를, 자식을 노린다. 죽은 것의 곁에는 슬픔이 남는다. 그 슬픔은 언제나, 살아남은 이들의 몫이다. 죽음을 일순간에 찾아온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거부할 수 없이 삽시간에. 평범한 공간과 삶은 일순간에 슬픔과 후회와 미련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가족의 죽음은 집을 그렇게 만든다. 가장 편안하게, 가장 많은 숨을 쉬는 공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고통스러운 공간이 된다. 김영하 작가가 그런 말을 했다. 집에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삶의 상처가 있다고. 어딘가 어렵게 도착한 기분. 중심은 아니나 그렇다고 원 바깥으로 밀려난 건 아니라는 안도가 한숨처럼 피로인 양 .. 2020. 8. 12.
[외로움/우울 관련 시 모음]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어떻게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와사등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雜草)인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皮膚)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悲哀)를 지니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와사등; 지난날의 가스등을 이르는 말. 1930년대에는 거리에 와사등이 켜 있었다. 차단-한; 차디차면서 빛나는. 차가운 밤길의 불빛을 시각..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