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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생명공학/환경학 지원 고등학생을 위한] 생명과학 도서 추천 학생 개개인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본문 내용의 상업적 활용은 금합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전공과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찾아볼 학생들을 위해 제가 읽었던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컨설팅을 받거나 외고/자사고를 다니는 학생들이 쉽고 빠르게 책 리스트를 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학생들은 책을 읽으려 해도 어떤 책이 입시에 도움이 될지, 희망 전공과 연관이 되어 있을지 잘 모르거나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걸 저도 느꼈고, 많이 보기도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본문에 있는 열 권의 책은 대학에서 기대하는 학생들의 수준에 부합하고, 깊게는 생명과학의 이전 역사부터 짧게는 최근 생명과학의 가장 큰 이슈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들입니다. *괄호 안에 있는 내용은 생명과학의 .. 2020. 6. 19.
[짧은 글] 영화 불한당을 보면서 in-mybookshelf.tistory.com/4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하나의 이유로 비싼 양복을 차려입고 총을 든 남자 둘이 등장하는 영화. 느와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도 나쁘지 않을 영화고, 느와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첫 느와르로 봐도 괜찮을 영 in-mybookshelf.tistory.com 영화_불한당 불한당을 보면서 우리가 재호와 현수의 삶을 응원하고 흥미진진하게 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나치는 짧은 순간들을 아쉬워하게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의 삶에서는 흔히 만날 수 없는 진실된 사랑이 영화 속에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선의를 가진 척 위선을 떨어야 하는 우리는 사랑의 가치를 잘 모르.. 2020. 6. 12.
[영화 불한당]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하나의 이유로 비싼 양복을 차려입고 총을 든 남자 둘이 등장하는 영화. 느와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도 나쁘지 않을 영화고, 느와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첫 느와르로 봐도 괜찮을 영화. '불한당'이다. 이 영화의 장면들은 주황빛이나 푸른빛이다. 한낮의 교도소는 온통 햇빛으로 가득한 주황색, 현수와 재호가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순간들은 처연한 푸른색,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계획하는 폐건물은 주황색,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비 내리는 날은 푸른색. 이 두 색깔은 오묘하게 섞여가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행복한 모든 순간들은 주황색이고, 비극적인 모든 순간들은 푸른색이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영화가 조금은 덜 슬플지 모르겠다. 하지만 매 순간, 두 가지 색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찬.. 2020. 6. 8.
[엔트로피] 흘러가는 흐름 속에 있는 걸 알았다면 (본문의 인용 문구들은 모두 -제레미 리프킨(세종연구원)에 나오는 글입니다.) 세계가 혼돈 속으로 깊이 빠져들수록 우리는 문제의 근원을 들여다보기를 꺼린다. 그 대신 기술로 몸을 단단히 감싸고 모든 비판을 방어하지만 기술이 우리 주변 환경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며,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더더욱 모른다. (113쪽, 제 3부 새로운 역사관의 틀, 기술) 엔트로피는 물리법칙이다. 하지만 물리를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할 만큼 간단하고 기본적이다. 엔트로피는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형태로 바뀌는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무궁한 쓸모를 가진 나무가, 잘라서 불에 태운 후에는 쓸모없는 재가 되는 것. 이것이 엔트로피 법칙이다. 엔트로피 법칙(열역학 제 2법칙): 우주 .. 2020. 6. 5.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별에 SF를 더하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서점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집어드는데는 늘 나름의 이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는 작가라서, 서평이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나는 매번 다른 이유로 책을 고른다. 이번의 이유는 책 표지였다.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예쁘다. 마치 한 장의 고운 사진처럼. 보랏빛으로 쓰인 은유적인 제목 때문에 더욱 그렇다. 책을 열어보기 전에는, 나는 이 책이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이별을 그린 서정적인 소설일 줄 알았다. 이 소설은 여러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단편들을 아우르는 주제는 미래..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