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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책34

[사랑해 오브리] 가족의 죽음을 잊는 법 비슷한 책 : 바깥은 여름in-mybookshelf.tistory.com/32 [바깥은 여름] 죽음 후에 남겨진 사람들 입동 / 007 & 노찬성과 에반 / 039 우리의 곁에는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 죽음은 우리를, 우리 곁의 친구를, 연인을, 부모를, 자식을 노린다. 죽은 것의 곁에는 슬픔이 남는다. 그 슬픔은 �� in-mybookshelf.tistory.com 이 책은 교통사고로 아빠와 동생을 잃고, 엄마마저 집을 떠난 오브리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슬프기만 한 책은 아니다. 오브리는 가족이 모두 떠난 집에서 홀로 지내다가, 소식이 없자 찾아온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집을 떠난다. 새로운 동네 새로운 집에서, 오브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물론 계속해서 의문은 남아 있다. 엄.. 2020. 10. 7.
[비밀의 화원]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책 한 권 동명의 곡: youtu.be/eGXJs7zOHC4 이 책은 분명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주인공들은 모두 열살 즈음의 어린이들이고, 이 어린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어린이 도서다. 하지만 책은 그렇게 간단히 나뉘지 않는다. 연령으로, 성별로, 장르로 나눌 수 없는 것들이 책 속에는 존재한다. 마치 이 책, 비밀의 화원처럼. 이 책은 고아가 된 한 아이가 거대한 저택으로 들어가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메리는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부모가 그리워 울지 않는다. 메리는 그 이전부터 부모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고, 그래서 사랑받는 기분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음산하고 우울한 영국의 안개낀 저택에 들어가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을 느낀 것이, 이야기의 .. 2020. 9. 11.
[떨림과 울림] 떨리는 우주와 울리는 인간. 1부 분주한 존재들_138억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_세계를 해석하는 일에 관하여 3부 관계에 관하여_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_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 부록 지식에서 태도로_불투명한 세계에서 이론물리학자로 산다는 것 알쓸신잡이며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상욱 교수님은 이론물리학자이다. 어쩌면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장 거리가 먼 학문일지도 모를 물리학을, 교수님은 늘 친근하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신다. 이 책은 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한 번에 아우른다. 재미없고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저반에 깔려 있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 저 위에 있는 것들을 과학이라는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우주는 .. 2020. 9. 9.
[바깥은 여름] 죽음 후에 남겨진 사람들 입동 / 007 & 노찬성과 에반 / 039 우리의 곁에는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 죽음은 우리를, 우리 곁의 친구를, 연인을, 부모를, 자식을 노린다. 죽은 것의 곁에는 슬픔이 남는다. 그 슬픔은 언제나, 살아남은 이들의 몫이다. 죽음을 일순간에 찾아온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거부할 수 없이 삽시간에. 평범한 공간과 삶은 일순간에 슬픔과 후회와 미련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가족의 죽음은 집을 그렇게 만든다. 가장 편안하게, 가장 많은 숨을 쉬는 공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고통스러운 공간이 된다. 김영하 작가가 그런 말을 했다. 집에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삶의 상처가 있다고. 어딘가 어렵게 도착한 기분. 중심은 아니나 그렇다고 원 바깥으로 밀려난 건 아니라는 안도가 한숨처럼 피로인 양 .. 2020. 8. 12.
[데미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삶에 대하여 목차 머리말 두 개의 세계 카인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 삶은 저마다 자아를 향해 가는 길이며, 그 길을 추구해가는 과정이다. 삶은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추구하는 좁은 길에 대한 암시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었음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어떤 것이 어른일까? 어떤 상태가 완전한 성숙이고 성장일까? 저마다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인생에서 자아와 생각이 가장 크게 성장하는 때가 언제인지에 대해 묻는다면 모두들 같은 시기를 떠올릴 것이다. 사춘기라고도 부르는 청소년기, 불안정한 자아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고통받고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직전의 시기이다. 이 책의 서술.. 2020. 8. 5.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어떤 죽음에 대한 책임 넌 나한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함을 줬어. 암은 현대의 질병이다. 노화의 부작용들 중 하나로 나타나는 암은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 그 자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질병보다 치료하기 까다롭고,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하지만 암이 무엇보다 끔찍할 때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발병할 때가 아닐까. 노화는 커녕 성장조차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어떠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암. 헤이즐과 어거스투스는 그래서 자신들을 부작용이라고 부른다. 우울증은 죽음의 부작용이다. 걱정은 죽음의 또다른 부작용이다. 향수병은 죽음의 부작용이다. 자신이 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죽음의 또 다른 부작용이다. 헤이즐은 매 순간 죽음의 부작용들을 발견한다. 사실 인간의 삶 자체는 죽음에서 파생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의 모든 것들은 죽.. 2020. 7. 24.